▲ 갯잔디밭에서 활동중인 포란개체

지난달 말일경 경상남도 사천의 한 연안을 찾았다. 이곳에서 연안습지 지표 바로미터 갯게를 만났다. 갯게는 법정보호종(환경부 멸종위기2급, 해양수산부 보호대상해양생물)으로 지정 보호를 받고있다.

갯게 Chasmagnathus convexus는 연안습지에 서식하는 게중에서 가장 큰 게로 갑각(등판) 길이는 4.5cm 나비 3.5cm이다. 윤곽은 양 옆 가장자리가 볼록한 사각형이다. 이마는 짧은 혀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둥그스름하고, 아래쪽으로 매우 기울었다. 등면에 깊은 세로 홈이 위 구역까지 뻗는다. 집게다리는 크고 억세게 생겼으며, 집게다리는 암컷의 집게다리보다 훨씬 더 크다. 수컷의 손바닥은 매우 크며, 왼쪽 것이 오른쪽 것보다 더 큰 경향이 있다.

강 하구, 하천과 인접한 곳에 있는 습지의 물끝선 위쪽에 구멍(굴)을 파고 살며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도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산, 강화, 울산, 진해, 포항, 사천, 하동, 보성, 순천, 여수, 남해, 제주도 등에 분포한다. 그러나 지금은 연안개발 등의 이유로 극히 국한된 곳에서만 소량 발견된다. 이 때문에 연안습지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종이다. 매년 이맘때쯤 운좋으면 포란개체도 볼 수 있다.

▲ 갯게(암)

한해광  hnh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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