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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 습지 철조망 속 저어새의 행복

논과 습지는 물새들의 보금자리 뉴스해양수산l승인2015.08.01l수정2015.08.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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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어새

논은 우리에게 양식을 공급해주고, 습지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쌀을 생산하는 논이 없다면, 수많은 생물들의 안식처 습지가 없다면 인간과 생물들은 무엇을 먹고 있을까? 우리에겐 없어서 안 될 논과 습지는 다른 생물에게도 꼭 필요하다. 그 중 대표적 종은 단연 물새다.

물새들은 논과 습지에서 다양한 생명들을 사냥하며 먹이 터 또 번식지로 활용한다. 그러나 논 등에서 번식하면서 살아온 물새 중 뜸부기는 멸종 위기에 놓였다. 수십 년간 무분별한 농약 사용이 멸종 위기의 원인이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렇듯 새들에게 논과 습지는 섭식과 번식지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논과 습지 감소와 무분별한 농약 사용이 이곳을 기반으로 생활하는 물새들에겐 멸종 원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로, 그 대표적인 종이 저어새다.

멸종 위기1급 저어새, 한강하구습지에서 만났습니다.

▲ 논습지 저어새

저어새는 우리나라 서해안의 무인도와 강화도 유도 등지에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북동부에 일부 개체가 번식하는 것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에 있는 서해에서 번식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서해 번식지가 위협을 받으면 전 세계의 저어새는 빠르게 멸종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전조사에서 약 3200여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1만 이상의 개체군이 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하튼 이렇게 귀한 저어새를 한강하구습지에서 만날 수 있었다. 지난달 23일-27일까지 한강하구습지조사에서 관찰한 결과다. 남도지방에서는 지금이시기엔 저어새 무리를 쉽게 볼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시암리습지, 성동습지, 공릉천하구습지, 산남습지, 장항습지 등에서 1-5개체군이 왕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일일3-4㎞에서 최고10㎞내외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볼 때 장항습지와 산남습지에서 한 무리군이 움직이고, 또 시암리-성동-공릉천하구습지에서 또 다른 무리가 왕래하고 있는 것으로 이기섭(한국물새네트워크)박사는 말했다.

특히 아침 일찍 만난 한강하구 공릉천하구습지 저어새는 농경지에서 사람과 크게 거리를 두지 않은 채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논에서 멸종 위기종 저어새를 만나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기도 했지만, 사람과의 거리도 매우 가까워 친근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렇게 아침을 먹고 난 후에는 인근습지로 날아들어 쉬곤 하였다. 철조망으로 막힌 습지는 저어새의 휴식과 안식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논과 습지는 물새들의 보금자리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 철조망이 사라지면 저어새가 그대로 활동이 가능할지 불현듯 걱정이 됐다.

“통일대박”준비 환경보전정책도 중요한 논제 돼야..

우린 언젠가 이뤄질 통일을 꿈꾼다. 꿈이 이뤄진 후에도 지금의 군사 경계선 안의 개발을 최대한 줄이는 국가 정책이 있어야한다는 판단이다. 지금의 개발 행태가 지속된다면 DMZ 등의 생물들은 급감 또는 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일 대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개발의 정치적 행보뿐 아니라 환경보전정책도 중요한 논제가 돼야 미래 후손에게 자연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미래 안보 만큼 환경 보전도 가치가 있는 투자라는 것을 위정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산남습지 상공 날으는 저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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