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전남 영광군 연안에 해양쓰레기와 함께 표류에의해 표착한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상괭이사체 1마리가 모래더미에 묻힐 기세다. 이 상괭이는 2미터가 넘게 자란것으로 보였다.

회백색에 몸길이가 약 2ｍ에 달하는 상괭이는 조선시대 최고 어류학서인 실학자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상광어'와 '해돈어'라는 이름으로 등장 한다.실제로 전남여수의 돌산읍 송도에서는 물돼지라 부르며 아이들 수영에 함께하기고 한다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그물에 걸리거나 불법 포획돼 죽는 고래류 10마리 중 7마리는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상괭이'라는 보고가 있다. 이렇게 죽는 상괭이는 연간 1천300여 마리에 육박한다.

돌고래 사촌격인 상괭이는 우리나라 서·남해안이 최대 서식지다. 또한 '한국의 인어'나 '토종 돌고래' 또는 얼굴 모양이 사람이 웃는 것처럼 생겼다고 '웃는 돌고래'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나라 연근해의 상괭이 개체 수는 2004년 3만6천여 마리에서 2016년 1만7천여 마리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매년 천 마리 이상의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 죽거나 다치고 있는 해양환경으로 변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9월 상괭이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했다.

전남 서-남해안에는 해양쓰레기와 함께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상괭이 사체가 많이 등장한다. 영광에서 여수 안도까지 올해만 5마리 사체를 현장에서 확인했다.

이처럼 전남 연안으로 밀려오는 해양쓰레기가 많은 곳에 상괭이 사체도 함께 밀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상괭이 피해를 줄이는 것은 어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그물에 걸린 상괭이를 바로 신고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한해광  hnh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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