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새꼬막 주산지로 유명한 전남 여수-순천-보성-고흥을 아우르는 여자만이 새꼬막 채묘로 활용한 대나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어민들은 대나무를 바다에 투기와 방치 주체를 두고 여수·순천과 보성지역 어민 사이에 갈등이 확산하고 있어있다.

지난 9일 서남해환경센터 현장조사결과 여수시 화정면 여자도 및 여자만일대 해안가에 지난달 말부터 어장에서 밀려온 대나무 쓰레기가 해안가를 뒤덮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어민들의 부주의도 한몫하고, 여자만 바다환경이 주범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여자만 인근 어촌계 어민들이 수거에 나서지만 섬해안과 육지 연안을 따라 긴 띠를 이룬 채 수킬로미터이상 펼쳐진 대나무 쓰레기를 청소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이때문에 대나무 쓰레기는 물론 채묘시 사용한 그물도 함께 조류를 따라 떠다니고 있어 여객선이나 어선 항행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사고가나거나 또 여자만은 패류수출지역으로 지정받을 수 있는 곳이어서 지방정부인 전남도와 국가가 바다영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 바다쓰레기는 어민들이 새꼬막 채묘를 위해 바다 밑바닥에 그물과함께 어장을 보호한 후 어장작업이 끝난 뒤 몰래 버리거나 방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쓰레기 폐기 주체를 둘러싸고 여수·순천과 보성 어민들 사이에 갈등 여지는 항상 존재했었다.

현재 새꼬막 채묘 현황을 보면 여수시가 26건에 91㏊, 순천시 85건에 202㏊, 보성군 64건에 231㏊로 3개 시·군 가운데 보성군이 가장 많다.

"어민이 바다를 버리면 바다도 어민을 버린다"고 주장하는 서남해환경센터는 지속적으로 전남연안에서 정화활동과 자체 조사사업을 실시중이다. 

▲ 대나무 쓰레기와 함께 밀려온 폐그물과 타이어

오정규  ofn@of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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