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시 소호동 바닷가에서 발견된 흰목물떼새

최근 전남여수시에서 생태관광지 조성에 관심을 쏟고 있는 가막만 등 일부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잇따라 발견되는것으로 나타났다.

지난11일 서남해환경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여수시 소호동 일원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흰목물떼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흰목물떼새Charadrius Placidus)는 몸길이 약 20.5cm정도로 지난 2012년 5월 31일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법적보호종이다.

많은 개체가 이동하거나 정착하지 않아 국내 유명 철새도래지에서도 발견이 쉽지 않은 개체로 전세계적으로 1만개체 정도 서식중인 종이다.

센터에 따르면 이날 흰목물떼새 2마리가 소호동 바닷가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는 것.

흰목물떼새는 이마가 흰색이며 정수리 사이에 검정색 가로띠가 있고, 정수리와 뒷목은 회색빛이 도는 갈색이고, 눈썹선은 검은 갈색이다.

부리는 꼬마물떼새보다 길고 납작하며 검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걸음을 멈추면 몸을 위아래로 흔드는 버릇이 있고, 날 때는 힘차게 직선으로 날아오른다.

이종은 꼬마물떼새와 흰물떼새와 비슷하게 생겨 쉽게 알아보기 힘든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동아시아 북부에 서식하다가 봄과 가을에 한반도를 지나며, 작은 무리들이 중부 이남의 하천과 냇가의 자갈밭, 호수나 못의 모래땅 등지를 찾아 겨울을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조사에 참여한 민응기 연구원은 “이날 관찰된 2마리 개체는 썰물에 모래와 자갈이 드러나면서 겨울철 가막만에 먹이가 많아 몰려드는 다른 철새와 함께 이동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보성 벌교천과 순천만에서 매년 1-2개체 확인하였으나 여수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전했다.

한편, 가막만 등 여수지역 연안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멸종위기 생물들이 발견되는 등 생태관광지로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해광  hnh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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