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 시전동 선소앞바다

전남 여수연안 멸종위기Ⅱ급 2종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남해환경센터에 따르면 지난달9월15일 ‘2015년 여수연안의 습지환경조사’ 중 시전동 선소 인근과 화양면 석교천 일대에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기수갈고둥’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석교천에는 멸종위기Ⅱ급 대추귀고둥도 서식하고 있다고 했다.

 ‘기수갈고둥’은 일반적으로 맑고 깨끗한 강이나 하천 기수역(汽水域)에서 서식한다. 그러나 서식조건이 매우 까다롭고 서식지가 극히 제한되어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해양수산부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로 법적보호종이다.

 이들은 연체동물문(Mollusca) 복족강(Gastropoda) 원시복족목(Archaeogastropoda) 갈고둥과(Neritidae) 속하며, 기수역 생태계의 지표종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일본 대마도와 동해안 수계에서부터 남해안을 지나 서해안 일부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종이다. 이번에 관찰된 여수의 두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서 서식지가 거의 사라지고 있는 곳이어서 특이한 곳이다.

▲ 기수갈고둥

이번에 확인된 시전동 선소 인근의 경우는 약 3백 개체가, 석교천의 경우는 50여개체 정도로 조사되었다는 것. 석교천 대추귀고둥의 경우는 20여개체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기수갈고등’이 발견된 선소 인근의 경우는 일반적인 견해로는 도저히 서식지로 볼 수 없는 곳으로, 그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다른 고둥류에 묻혀서 서서히 서식처를 내어주고 있는듯하다고 현장조사에 참여한 연구원이 전했다.

▲ 자연해안선 그대로 남아있는 곳에 멸종위기종 서식

서남해환경센터 연안습지 조사팀 민응기 연구원은 “기수갈고둥’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서식지 변화를 파악해서 보전대책을 마련하고, ”대추귀고둥의 경우도 자연해안선이 살아있고 기수역의 역할이 지속될 수 있는 보전대책을 실시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지역에는 가막만에는 기수갈고둥 등 서식처가 양호하게 형성되어있고, 여자만의 경우는 대추귀고둥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추귀고둥

센터 관계자는 이어 "그나마 남아있는 열악항 서식지도 개발의 압력으로 지속적으로 사라져가고있는 실정이다"면서 안타까와했다.

한해광  hnh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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