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추진위원회가 3일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낙연 전남도지사에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밝히고 있다. : 여수시 제공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펼쳐졌던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답보상태 지켜보다 여수시민들 뿔났다. 이들은 이낙연 전남지사에게 ‘여수박람회 사후활용 공약’이행의지에 대해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추진위원회(박람회 사추위)는 지난 3일 여수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촉구했다.

사추위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이낙연 전남지사는 후보 시절에 다짐했던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공약을 철회하는 것인지 공개적으로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이낙연 전남지사에게 드리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혹시 당선을위해 표를 의식한 공약이었다면 공약은 철회하는 것이며, 이제 전남도에 대한 기대를 거두라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들은 이어 그게 아니라면 이제부터라도 사후 활용성공을 위한 전남도의 정책적, 정치적 노력과 일정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사추위는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박람회장 사후활용 성공과 관련 “구체적 실천방안을 믿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전남 동부권 주민들은 임기 1년이 지난 지금 실망과 배신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앙정부의 의지가 부족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니 전남도 차원의 노력이라도 기대했지만, 돌아온 것은 도립미술관 외면이라는 결과였다고 비판했다.

또한 사추위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토로한 것은 전남도가 최근 도립미술관 후보지로 박람회장 사후활용 등을 고려치 않고 여수를 배제하고 다른 곳으로 정한 데 불만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정부는 세 차례의 매각 추진 실패하고 장기임대 후 활성화해 정부의 선 투자금을 회수하려 하는데, 이 지사도 같은 생각에 동조해서 사후활용에 소극적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

사추위는 전남동부권 지역민과 경남서부권일부 지지역 시민단체 위주로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사추위는 공개질의서를 “이 지사가 여수박람회 폐막 3주년인 오는 12일 이전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해광  hnhhk@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해양수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