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수협에서 펼치는 바다모래채취 결사반대 운동(여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바닷모래 채취가 불가피한 경우에도 최소한의 물량만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지난 1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실은 김 후보자로부터 제출받은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 의하면, 김 후보자는 "건설업계에서 원가상승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바다모래 채취 요구에 바다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차제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해 모래채취 최소화 또는 전면금지에 대한 강한 의지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해수부는 지난 2월 27일 국토교통부의 남해바다 바닷모래 채취 연장 신청에 대해 요구량의 절반 수준인 650만㎥를 내년 2월28일까지 1년간 채취할 수 있도록 허용 안을 발표했다. 그러자 수산업계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 어민들은 바닷모래 채취는 수자원 씨를 말리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지난 3월 전국 연안, 항·포구와 남해 골재채취단지 해상에서 91개 수협 소속 어선 4만 여척을 동원해 바다모래채취 결사반대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남해 EEZ에서 바닷모래 채취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해수부가 바다모래 채취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 한다"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상임위 차원에서 결의문을 채택했음에도 협의의견을 국토부에 통보한 것은 지역 경제나 즉각적인 대체 골재원 확보의 어려움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 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는 것.

그는 이어 "바닷모래 채취가 해양환경, 수산자원 및 해양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데도 그 동안 충분한 사전적·과학적 조사, 환경 영향 평가, 나아가 바다모래를 대신할 대안 마련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편집국  hnhhk@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해양수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