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보다 큰 자라도 보이고 죽은 지 얼마 안된 갑오징어도 보였다.

▲ 갑오징어 사체

악취를 풍기는 갑오징어의 아랫배에 벌써 고둥이 달라붙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거북류는 놀란 듯 머리를 숨겼는데 혹여나 사람들에게 밟히지 않게 바다로 보내줬다.

초여름의 더위가 뜨겁지만 참가한 사람들은 부지런히 쓰레기 자루를 채우며 갯벌 생물의 안부를 물었다.

갯벌에 쓰레기가 없어 보이지만 크고 작은 쓰레기는 저마다 사연을 품고 있다. 갯벌과 갈대 등에 숨어있는 쓰레기를 부지런히 찾아냈다.

누군가 일부러 버린듯한 유리조각은 잘게 부서졌고 오래전에 버려진 킥보드에는 고둥과 굴이 부착해 묵직하다.

▲ 깨끗하게 보인 곳에서 찾아낸 바다쓰레기 성상분석 중, 이제는 연안습지에 숨어있는 바다쓰레기 한번은 들어내기 운동 전개해야

맥주캔, 과자 봉지,플라스틱, 페트병, 밧줄, 콘돔, 나무판자 등 오늘도 다양한 목록을 보여준다.

'아직도 이렇게 생각없이 버리고 있다니...' 깨끗한 바다를 위해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은 애가탄다.

바다쓰레기는 기후변화에 일조하는데 뉴스도 안보는 것일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매일 바다의 안부를 묻고 싶은 요즘이다.

이번행사는 서남해환경센터에서 진행하는 "희망바다 만들기 운동"일환으로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