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괭이 테마 활용 해양관광스토리텔링 구축 및 지역경제활성화 브랜드 개발 필요-

문택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최근 새만금 방조제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해양보호생물인 돌고래 “상괭이”가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 상당히 많은 개체가 출현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인근 어민 및 해양레저객들 사이에서 자주 들리고 있다.

 조선시대 최고 어류학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의 기록 중 '상광어(尙光漁)'에서 이름이 유래한 작은 돌고래 상괭이는 얼굴 모양이 사람이 웃는 것처럼 생겼다고 '웃는 돌고래'로도 불리기도 하고 회백색에 몸길이는 약 2m로 소형 돌고래에 속한다. 다른 돌고래와 달리 주둥이가 짧고, 등지느러미가 없는 대신 2㎝ 가량의 융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아시아 연안에 분포하며 5~6㎞ 이내의 수심이 얕은 연안에 서식한다. 종종 서해안에 출몰하는 백상아리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자료 : 고래연구센터 상괭이 사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다에 서식하는 상괭이의 개체 수는 어업활동에 따른 혼획과 해양오염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서·남해 연안의 개체수가 2005년 3만6000마리에서 2016년 현재 1만7000 마리 이하로 급감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고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ㆍ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의 보호종으로도 지정되기도 했다.

 우리 군산지역 새만금 연안에도 예전에 방조제를 막기 전에 상당수의 개체수가 서식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방조제 완공 이후에 사라졌다가 최근에 다시 상괭이가 새만금 방조제 외측 및 고군산군도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새만금 방조제 인근 상괭이 떼 군무]

 이처럼 반가운 손님이 새만금 방조제 연안에 다시 대규모로 출현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여러 대규모 개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새만금에서 아직까지 해양 환경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까지 상괭이의 정확한 습성이나, 개체수가 알려지지 않았기에 이에 대한 조사가 더 필요하며 서둘러 보호대책을 강구해야 될 것이다.

 어렵사리 다시 찾아온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급히 필요하다. 자칫 새만금 개발로 인해 해양오염으로 인해 모처럼 찾아온 귀한 손님을 다시 떠나보내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상괭이 보호 대책과 동시에 울산 고래축제처럼 상괭이를 테마로 한 생태관광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수도 있고 상괭이를 브랜드화해 군산 홍보 및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이용 할 수 있는 방안도 구축해볼 필요가 있다.

 굳이 상괭이에 직접 가까이는 접근하지 않더라도 상괭이를 멀리서 관찰할 수 있는 생태관광프로그램 도입도 생각해볼 수 있다. 최대한 상괭이에게 자극을 주지 않는 선에서 드론을 활용한 상괭이 생태관찰프로그램 개발 VR, AI등을 활용한 교육과 생태계 보존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상괭이 생태학습장을 구축해볼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시민과 함께 상괭이 모니터링을 장기적으로 시행하면서 상괭이 해설사를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며 군산을 알리는 효과와 동시에 지역의 효자 관광상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상괭이를 소재로 한 지역브랜드 개발을 통해, 지역 여러 가지 상품에 디자인 및 캐릭터 등을 적용하여 판매도 하고, 상괭이를 소재로 한 해양관광스토리텔링을 구축한다면 꽤 괜찮은 해양생태관광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라는 유쾌한 상상을 해본다.

[상괭이 활용 각종 제품 브랜드 개발 예시 : 지역경제활성화 ]

 상괭이의 웃는 모습을 보노라면 얼마나 귀여운가? 상괭이를 군산해양생태관광 대표 캐릭터로 이용해 볼 만한 모습이 아닌가? 상괭이는 다시 새만금 연안에 찾아온 군산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제라도 서둘러 정확한 개체수 파악과 상괭이 보존대책을 세우고 인간과 자연이 상생할 수 있는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해양생태관광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 이제 군산은 환경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상실의 바다 새만금, 천혜의 비경 고군산군도 그 앞바다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군산에 상괭이 테마를 활용한 지역경제활성화 브랜드 개발과 해양관광스토리텔링을 구축해 보자

ofn해양뉴스편집국  yjkqq77@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해양수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