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2급으로 지정된 아열대성 양치식물 "물고사리" (사진=서남해환경센터)

순천 동천 습지보호지역에서 멸종 위기 2급으로 지정된 아열대성 양치식물 물고사리(water fern, Ceratopteris thalictroides)의 자생지가 발견됐다고 서남해환경센터(센터장 한해광)는 밝혔다. 물고사리는 Ceratopteris thalictroides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으로. 양치식물문 > 고사리강 > 고사리목 > 물고사리과 > 물고사리속으로 양지바른 논이나 웅덩이, 수로 주변 영양엽 길이 5∼20cm 제주도, 전라남도 광양, 구례, 순천, 전라북도 군산시 백석제 일대에 서식한다. 세계분포는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지이다.

물고사리는 한해살이풀로. 열대와 아열대지역에서 주로 자라지만 온대지역에도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종이지만 미국에서는 개체가 너무 많아 위해 외래식물로 지정되었다.

홀씨를 만들지 않고 자라는 양치식물의 잎인 영양엽은 길이 5~20cm로 2~3회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포자를 품고 있는 포자엽은 영양엽보다 크고 3~4회 갈라지며 폭이 좁다. 포자가 들어 있는 포자낭군은 잎의 가장자리 갈라진 조각들인 열편(裂片)이 뒤로 말려 있는 안쪽에 달린다.

1933년 전라남도 광양, 구례, 순천에 분포한 것으로 문헌에 기록돼 있으나, 그 뒤로 전혀 발견되지 않아 절멸되었던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1994년 영산강에서 보고된 이후 여러 곳에서 서식지가 발견되었다. 이후 2005년에는 전라남도 광주시와 익산군 2곳에서 수천 개체(個體)1) 가 자생하고 있는 것이 보고되었고, 이에 환경부가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한 2012년 이후 정밀조사가 수행되어 여러 자생지가 추가로 발견되었다. 2015년에는 전라북도 군산시 백석제에서, 최근에는 제주도에서도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한편 서남해환경센터는 차안환 연구실장은 "2019년부터 전남 지역에서 물고사리 종의 실체를 확인하고, 자생지 3곳 및 1곳 집단 군락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한해광  hnh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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