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새만금 지역 매립지에 날라오는 비산먼지가 심각하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서 방치를 하고 있다. 일부 매립현장 공사 현장에서 날라오는 비산먼지와 더불어 중국발 미세먼지, 봄철 날라오는 황사까지 그야 말로 새만금의 대기오염은 봄철 악몽 그차체이다. 

인근 매립지 지역 주민들은 봄철 빨래를 못 널정도로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으며,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가시거리가 30m도 나오지 않는 말 그대로 사막에서나 맛볼 수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조금 있으면 다가올 중국발 황사먼지와 함께, 새만금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어우러져 최악의 대기오염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새만금 매립지에 비산먼지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어느 기관도 그에 따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공사를 하는 업체들은 살수차로 트럭에서나 나오는 먼지를 제거하는 수준이며, 새만금 전역을 개발하면서 보호하고 관장해야 하는 전북도나, 새만금 개발청, 군산시 역시 어떠한 새만금 대기 환경 오염에 대한 관심을 보이질 않는다.

새만금은 이미 환경재앙이며, 어쩔수 없이 개발의 논리로 개발을 해야 한다면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2차적인 환경 재앙은 막아야 하는게 아닌가?

새만금 매립지에 염생식물을 식재하여 비산먼지를 줄여야 한다. 염생식물이란 바다가 근처에 사는 식물로서 갯벌이나 습지를 보호해 주고, 최근에는 염생식물에서 추출되는 해양바이오 천연물질등의 가치가 꾸준하게 연구되어 있어 점차적으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또한 함초나, 갯질경이, 함초, 방풍, 세발나물 등은 상업적으로 그 가치가 인정되어 전라남도 해남지역에서는 농작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상품화를 하고 있다. 또한 순천만에서는 염생식물을 식재하여 염생식물의 심미적 가치를 활용하여 관광상품화에 성공하였다.

새만금 매립지는 본래 갯벌이었으며 이곳에는 상업적으로 활용할 염생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개발이 더딘 매립지를 장기간 방치하는 것보다는 유휴 공간 매립지에 상업성이 있는 염생식물을 식재하여 비산먼지를 막아주는 것과 동시에 과거 삶의 터전을 뺴앗긴 어민들에게 염생식물을 재배하여 수익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재 탄생시켜야 한다.

또한 인근에는 이러한 염생식물을 활용한 해양바이오 천연 추출물 특화단지를 설치해야 된다. 해양바이오 분야에 특화 되어 있는 인근 군산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하여 해양바이오 단지를 구축한다면 훌륭한 새만금의 마중물이 된다. 이에 따른 지역 청년 일자리가 창출된다. 어차피 새만금은 과거에 바다였고 매립은 되어 있지만 여전히 바다를 끼고 있다. 바다 관련 사업을 해야만 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새만금개발계획에는 바다와 관련된 사업은 보이질 않는다. 

매립지는 오늘도 역시 황토바람만 날린다. 새만금은 70~80년대 마구잡이식 개발을 원치 않는다. 인간과 환경이 조화가 되는 개발을 원한다.

매립지에 염생식물을 식재하여 지역주민 소득도 올리고, 비산먼지도 제거하고, 지역청년일자리 창출도 할 수 있는 1석 3조의 사업들은 진행해야 된다.  

새만금지역에 들어설 태양광, 풍력발전, 화력발전 다들 환경에 민감한 사업 구상들 뿐이다. 친환경 바다를 이용한 사업은 왜 구상을 못하는지 새만금 관계기관의 역량이 아쉽다.

지금이라도 그동안 파괴했던 바다를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는 여러가지 해양관련 사업들을 해야하며 바다로 돌려 줘야 한다.

유재권  yjkqq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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