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조제에 사용된 바위 틈에서 살고있는 달랑게

서남해환경센터는 최근 무안갯벌에서 달랑게의 서식지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무안갯벌은 국가에서 최초로 지정한 해양보호구역(연안습지보호지역)이면서 국제 람사르습지로 등록돼있다. 무안갯벌의 달랑게 서식지는 넓지는 않지만 무안갯벌에 모래톱이 군데군데 남아있기 때문에 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이 좋아 위협을 느끼면 굴속으로 빠르게 사라져 ‘유령게’라고 불리는 달랑게는 십각목 달랑게과에 속하며 모래해변 상부에 주로 서식하고 있다.

달랑게는 학명이 Ocypode stimpsoni Ortmann다. 길이 약 19mm, 너비 약 22mm로 몸통 빛깔은 보통 모래 빛이지만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붉은색 계열의 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깨끗한 모래 해변에 구멍을 깊게 파고 살기 때문에 모래톱 등이 훼손되면서 그 수가 점점 줄어 해양수산부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관리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의 영일만 이남, 남해, 서해의 경기만 이남에 분포하며, 일본·중국·타이완에도 분포한다.

서남해환경센터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전남 서남해지역의 갯벌 등에서 생태연구를 진행하면서 법정보호종 (멸종위기종, 해양보호생물,천연기념물)등을 연구해왔다. 연구진은 전남 영광과 신안 등에서 발견한 달랑게 등의 서식지 특성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오고 있다. 이번에 관찰된 무안갯벌의 달랑게는 그 의미가 크다. 함해만의 관리는 무안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게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달랑게는 집단이동을 하는데 썰물에 조간대 하부까지 이동하고 밀물에 다시 조간대 상부로 올라오는데, 이는 먹이경쟁을 위해 조수 이동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기석 서남해환경센터 연구원은 “이번에 무안갯벌에서의 달랑게 서식지 발견의 성과는 달랑게가 무안갯벌에서 서식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며, “지금이라도 무안갯벗의 가치를 살리기위해 법정보호종 관리방안을 세워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무안갯벌에서는 지난 6일(일)에 무안군 현경면 평산리 앞 갯벌에서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대추귀고둥과 흰발농게의 서식지를 모래로 덮어 멸종시키는 일들이 벌어졌었다.

▲ 서식지 범위를 넓히기위해 활동하는 달랑게

한해광  hnh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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